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모자 쓴 사진 찾고싶은데 잘 안보임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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포켓몬스터 소드실드에는 다른 세대 작품과 가장 두드러지게 나타나는 차별점이 있는데, 바로 ‘모든 체육관 뱃지를 얻기 전까지 전설의 포켓몬과 관련된 사건에 주인공이 연루되지 않는다는 것’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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이 과정에서 터널이 무너지거나 큰 소리가 나거나 사건이 난 것 같은 연출과 함께 항상 나타나는 사람은 챔피언 단델, 혹은 단델 주변의 다른 어른들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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따라서 주인공(플레이어)는 처음부터 끝까지 주변의 보호를 받으며 체육관 챌린지를 진행하게 됨. 플레이어를 이렇게까지 어린아이 취급하고 그 시절에만 겪을 수 있는 경험을 보호해주려고 하는 제대로 된 어른이 있는 시리즈는 소드실드가 유일함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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어른들의 대표격은 챔피언 단델인데, 단델이 이전작의 주인공들 혹은 전작을 플레이해온 유저들을 대표하는 상징이 아닐까? 라는 생각을 했음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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집에 어머니밖에 없음(챔피언들은 딱한번을 제외하고 대대로 아빠가 불명)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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캡모자를 쓰고 있음(포켓몬 시리즈 남자주인공들의 심볼)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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10살 전후에 챔피언이 됨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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스위치는 닌텐도의 신세대 기기고, 새로운 세대의 어린아이들이 스위치로 닌텐도 시리즈를 시작하고, 동시에 다른 닌텐도 기기를 플레이한 사용자들 역시도 그 어느때보다 스위치를 많이 함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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포켓몬스터 소드실드는 스위치의 오프닝 타이틀…(레츠고였던거같음)까지는 아니었어도 처음으로 나온 신규 세대 타이틀임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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단델은 이전 포켓몬 시리즈를 플레이한 유저들이 이입하거나 추억을 떠올리게 해 주는 사람이 아니었을까? 하는 생각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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반대로 플레이어는 비교적 어린 나이대의 유저들이(10대 이하) 이입하기 쉽게 만들어짐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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다이맥스가 배틀에서 여러모로 말이 많긴 하지만 배틀에서 가장 강하다고 생각하는 포켓몬을 보통 다이맥스하잖아? 엄청 커진다는 게 그만큼 더욱 든든해지고 강력해진다는 느낌이기도 함. 그런 의미에서 아이들의 도파민을 자극함. 포켓몬을 더욱 동경하게 만듬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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(생각이 있는거냐고 욕을 먹긴 했지만) 타이틀이 소드실드인 것도 마찬가지. 단순히 검과 방패이고, 옛날에 가라르 지방을 지켰던 포켓몬이고, 주인공과 라이벌이 ‘인정’받는게 가장 목표인 전설의 챔피언들. 동경할 수 있게 만드는 장치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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어쨌든 말이 샜는데, 단델은 신세대와 구세대를 이어주는 작품에서 구세대를 대표하는 느낌임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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내가 옛날에 플레이해서 전설의 전당에 등록한 포켓몬들과 챔피언이 된 플레이어가 십년~십오년의 세월을 지나 저런 멋진 어른이 되었구나! 라는 연상을 하게끔 설계한 것 같음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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에이스 포켓몬이 리자몽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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소드실드만큼 등장인물들의 캐릭터성이 매력적으로 설계된 작품이 없음(포켓몬 시리즈 중에서임). 등장인물들이 입체적으로 보이는 만큼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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(이게 제일 중요함) 메인스토리의 개연성에는. 생각보다 신경을 덜 써서. 만년 뒤의 에너지를 걱정해서 무한다이노를 부활시킨다~ 라는 말도안되는 빌런서사를 쓴 게 아닌가…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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단델 라이벌인 금랑(캐디가너무잘뽑힘 처음보고 감탄했음), 소꿉친구이자 구라이벌인 소니아, 동생인 호브까지 할 말 많다… 처음 소드실드 플레이했을 때 20살이었나 그랬는데 세번 네번 플레이할수록 캐릭터성의 디테일함이 보임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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마냥 잘 사는 듯 보이지만 어릴 때 챔피언이 되어 과도한 책임감에 눌려 있는 단델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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그런 단델에게 어릴 적 패배하고 어떻게 살아야 할 지 고민하고 작품의 진행과 함께 성장하는 소니아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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현재 단델의 라이벌 금랑. 핸드폰을 손에서 안 놓고 주변의 여론을 (좀 지나치다싶을정도로) 신경씀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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금랑은 주인공한테 지자마자 뜨는 다이얼로그가 ‘아 또 욕먹겠네’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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단델-금랑-소니아 나이대가 된 옛날 포켓몬 시리즈(ds, 3ds쯤)의 유저들에게 너네 잘 살고 있어! 파이팅! 이런 류의 메세지를 주고 싶었던 것 같기도